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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지 소개/[ 일본 ] 시코쿠 순례길

[오헨로의 걸음] #1. 시코쿠 순례길 준비하기 (그게 뭔데? 그리고 적나라한 현실)

by overandovernk 2025.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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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선 이 글은 개인적인 정보의 조합 + 감상으로 이루어진 걸 감안해 주길..
걷기 에세이는 현재 브런치에서 연재(예정) 중이라 이 블로그에는 정보위주로 올리도록 하겠다 
 
우선은 내가 이 길을 떠나기 전 한국어로 된 정보를 찾는 게 너무 어려웠고.
그래서 일본어로 유튜브나 구글에 검색해서 정보를 얻었기에 이렇게 정보를 남긴다.
 
어느 누구 한명에게라도 유용하길 바라며! 
 
1. 시코쿠? 순례길이 뭔가요
순례길이라고는 '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만 알고 있던 당신 잘 오셨습니다..ㅎ 
저 또한 그랬지요. 10여 년 전에 우연히 산티아고를 알게 되고 계속해서 갈망만 해오다가 (걔 중에 파울로코엘료의 순례자가 인생책으로 선정됨. 내 맘 속에 저장) 그렇게 또 우연히 이웃나라 일본의 시코쿠 순례길을 접하게 됩니다
 
일본에는 주로 커다란 4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는데 , 수도인 도쿄가 있는 본토인 혼슈 (本州), 오겡끼데스까- 눈의 도시로 유명한 삿포로가 있는 홋카이도(北海道), 부산에서 비행기로 1시간도 안 걸리는 아주 가까운 후쿠오카가 있는 규슈(九州)그리고 시코쿠(四国).

출처: 사진의 표기(해커스일본어)



시코쿠는 낯설어하는 사람이 많을 테다. 일본학을 전공으로 한 나도 대학 때 일본 각 지역의 특색 발표시간 때, 순전히 뽑기로 시코쿠를 뽑았을 때 잉? 했었으니까. 그만큼 일본 내에서도 관광으로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조용한 지역.
(현재는 마츠야마, 다카마쓰 공항 국제선이 생겨서 가기 편리해진 곳이기도 하다만)
 
그 조용한 하나의 섬 (4개의 메인 섬 중 크기도 작고 , 본토와 규슈 사이에 끼어(?) 있는 느낌)에서 이루어지는 오늘의 이야기이다.

이렇게 1번부터 88번절을 돌게된다. (약 1200km)


 
 
이 섬을 한 바뀌 쭉 - 도는 느낌인데, 이는 우리나라 제주 올레길과 유사하다. 실제로 섬의 모양도 그저 완만한 둥근 타원형의 느낌정도로 생각해도 좋다. 

그러나 제주 올레길 = 바다를 바라보며, 제주의 경치를 즐기는 힐링 걷기 라면 시코쿠 순례길 = 그저 아스팔트 위에서 고행하는 진정한 수행길 정도로 생각하면 좋다. 진짜임. 명심하세요. 

특이점은 정해진 길을 따라 걷는 건 어느 순례길 또는 힐링웨이(라고 적고 부산갈맷길, 지리산 둘레길, 제주 올레길 등등 )도 마찬가지이나, 시코쿠 순례길의 특이점은 88개의 절을 순서대로 따라 걷는 것이다. 이는 일본 불교 진언종을 창시한 고보대사가 수행한 길을 그대로 따라 걸으며, 마음을 경건히, 그리고 고행으로써도 종교적 깨달음을 얻기 위한 행위로 약 1100km- 1400km 정도라고 한다 ( 이는 번외 길도 포함해서 더 길게 걷는 사람도 있기에 길이는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2. 시코쿠 순례길에 대한 환상과 현실
그다지 부정적인 늬앙스는 아닌데, 먼저 이 길에 관심 있는 분들이 이 포스팅을 볼 것이고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있는데
" 결코 스페인 산티아고 보다 저렴하지 않습니다 " 그리고 "일본어를 전혀 모르신다면, 다시 한번 고려해보세요" 이다.
 
첫 번째, 나는 경비와 시간적인 측면에서 우선 시코쿠 순례길을 다녀오고 추후 산티아고를 갈 멋진 계획을 세웠으나
간단히 말하면 약 3주간의 시코쿠 순례길에서 사용한 금액은.. 약 200만 원 남짓이다. ^-ㅜ (추후 이야기에 나오겠으나 나는 1/3 만 돌고 왔다.. 35%가량 완료했으나 비용이 저만큼!)
유럽에는 아직 가본 적이 없어 정확한 비행기 값은 모르겠으나, 이곳 부산에서 시코쿠의 공항 ( 나의 경우는 다카마쓰 in, 마츠야마 out )의 왕복 비행기는 약 30만 원 정도였는데, 가장 경비가 많이 들었던 부분은 숙박비이다. 
산티아고에는 여러 명이서 함께 묵는 알베르게?라는 숙소가 있다고 들었는데, 일본은 그런 거 없다. 애초부터 이곳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섬에서 절을 찾아다니면서 걷는 것이고, 일본 내에서 크게 번화하지 않은 곳이라, 우리가 늘 생각하는 도쿄나 오사카처럼 비즈니스호텔이 많은 것도 아니다(거의 전무하다).
그러다 보니 민박, 게스트하우스 등의 시설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는 1박에 1인당 5000엔에서 7000엔가량.
거기다 하루 식비를 포함하면 (넉넉히) 1만 엔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한화로 약 9만 원에서 10만 원이다. 
 
나는 여성으로서 노숙을 하기가 어려웠고 (남성분들은 노숙해서 경비를 줄이기도 한다 이는 추후에 숙박에 관해 이야기할 때 자세히 썰을 풀겠다) 그러다 보니 식비에서는 경비를 아껴도 숙박은 어쩔 수 없는 부분. 
개인차가 물론 있지만 그래도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생각해 주세요. 경비 무시할 수 없답니다.
 
두 번째, 일본어에 관해서.
 
나는 관광통역안내사까지 취득한 적이 있는 사람이다.. 뭐 일본어라고 하면 대학생 때 1년간 살다 온 경험도 있고, 전공이었고, 여행회화나 비즈니스 면에서나 그다지 부족함을 느끼지 못한 실력(주관적입니다 어디까지나 ^^) 이므로 언어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일본어를 하지 못한다면 아무래도 어려움이 많겠다고 내내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서양인 순례객도 많았다. 인터넷? 유심사서 오면 가능하다. 그러면 번역기를 쓰면 되지 않느냐.
그 말도 맞다.. 요즘 일본 어딜 관광을 떠나도 성능 좋은 번역기 하나면 편히 여행을 하는 시대이니까 왠 고리타분한 말인가 싶긴 하겠지만
실제로 시코쿠는 일본에서 가장 노령인구가 많은 곳으로 번역기에만 의존해서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필요한 정보를 얻기는 굉장히 불편할 듯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숙소.. 보통 하루, 이틀 전에 그다음 행선지를 선택해서 예약을 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처럼 편리하게 인터넷으로 클릭, 클릭 예약 끝! 이 아니단 말이다. 80% 이상 전화로 직접 예약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오우 마이갓
 
그러하니 앞으로 포스팅을 하면서 실제로 알면 좋을듯한 일본어도 정리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젊지만 요즘세대 사람이 아니기에.. 폰을 내내 꺼내 다니며 맛집을 찾거나 하지 않고 대부분 현지인에게 길을 묻고 식당을 추천받고 그러고 다녔다. (라테의 배낭여행은 그렀다고..)
스페인 산티아고를 걷다 보면 한국인도 워낙에 많고 , 각 나라의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도 할만하다고 들었는데, 시코쿠순례길은 그 부분에 있어서는 다소 장벽이 높지 않나 하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포스팅에 두서없겠지만 여러 정보를 차근차근 올려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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